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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성년의 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성인의 첫걸음: 국내외 풍습 비교"

by 제이케이(JK) 2025. 5. 19.

매년 5월 셋째 월요일, 우리 사회는 만 19세가 된 청년들에게 ‘성년의 날’을 선사한다.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미성숙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통과의례다. 2025년 5월 19일로 제53회를 맞이하는 성년의 날에,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 주역들에게 깊은 존경과 기대를 전하며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다.

장미와 향수 이미지

1. 기원과 전통

성인식은 동서양을 막론한 고대의 공통된 문화다. 서양에서는 기사 서임식이나 부족의 전통 의식이, 동양 유교문화권에서는 남자의 ‘관례(冠禮)’와 여자의 ‘계례(笄禮)’가 대표적이었다.
 
* 관례(冠禮): 남성이 성인이 되어 갓을 쓰고 상투를 틀며 사회적 책임을 수용함을 알렸다.
* 계례(笄禮): 여성이 머리를 올리고 비녀를 꽂아 성숙과 새로운 역할을 상징했다.
이들 전통은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닌, 개인의 정신적 성숙과 가정·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책임 의식을 공표하는 의례였다.

 
2. 법적·사회적 의미

2013년 7월 1일, 민법 개정으로 성년 연령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아졌다.
 
* 권리 영역 확대: 부모 동의 없이 법률행위, 금융 거래, 선거권·피선거권 행사 가능
* 의무 강화: 납세 의무, 병역 이행, 민사·형사상 책임 성년의 날이 강조하는 핵심은 책임감이다.
이제 청년들은 자유를 누리는 만큼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지고, 윤리적 판단과 행동을 통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3. 전통과 현대의 조화

1973년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관공서 주관의 기념식과 전통 성년례가 열리고, 지역 단위 행사도 활발하다. 하지만 오늘날 청년들은 전통 의례보다 친구, 가족과 파티, 여행, 봉사 활동 등으로 성년을 기념한다.  대표적 풍습은 다음과 같다.
 
* 장미 스무 송이: 한 송이는 한 해를, 스무 송이는 영원한 사랑과 열정을 기원
* 향수: 새로운 길 위에서의 좋은 기억과 인상을 상징
* 키스: 성숙한 사랑과 책임 있는 관계 맺기를 의미 

 
4. 해외 성인식 문화

* 일본 ‘세이진노히’ (1월 둘째 월요일) : 법정 성년 연령은 18세지만, 전통 행사는 여전히 만 20세 중심으로 치러진다. 청년들은 기모노·하카마 차림으로 공식 행사에 참여하고, 부모는 지갑이나 가방에 1만 엔을 선물한다. 
* 미국 ‘시민의 날’ (9월 17일) : 대부분 주에서 만 18세 이후 성인으로 간주하며, 선거권 취득 기념 댄스 파티, 청소년 리더십 워크숍, 시민선언식 등으로 시민 의식을 강조한다.
* 중남미 ‘퀸세아네라(Quinceañera)’ : 15세 소녀를 위한 축제로, 화려한 드레스와 왈츠 파티를 열어 가족·친지들이 모여 성숙을 축하한다. 종교적 미사와 서약식이 함께 진행되기도 한다.
* 이스라엘 ‘바 미츠바/바트 미츠바’ : 유대교 율법에 따라 남자 13세, 여자 12세가 되면 회당에서 토라 낭독 의식을 치른다. 종교적·공동체적 책임이 강조되며 축하연이 이어진다.
 
이처럼 전 세계 성인식은 법적 나이, 의례 방식, 기념 문화에서 지역별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성인이 된 이에게 책임과 역할을 부여한다.

 
5. 주요 차이점과 시사점

- 각국 성년례의 차이는 법적 성년 연령(한국 19세, 일본 전통 20세·현행 18세, 미국·유럽 18세)과 기념 방식(정부 주도 vs. 가족·지역 중심), 문화적 강조점(전통 계승 vs. 시민권·개인 성장)에 있다. 우리나라의 성년의 날이 개인적인 축하와 함께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하는 비교적 보편적인 형태를 띠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문화적, 종교적 특색을 담은 독특한 의식과 풍습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 성년의 이름이 가진 무게
- 성인은 자유와 권리뿐 아니라 공동체 의식, 디지털 시민성, 참여와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기후 위기, 양극화, AI 윤리 등 복합 과제 해결의 주역이기도 하다.
 
7. 사회와 기성세대의 역할

- 사회는 청년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일자리, 주거, 정신건강 지원을 강화하고, 기성세대는 멘토링과 소통으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2025년 5월 19일, 제53회 성년의 날을 맞이한 모든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 성인이 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스로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